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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
추운 남극지방에도 산호가 산다는 사실 아십니까?

국내 연구팀이 세종기지 주변 앞바다에서 최초로 발견한 거대 산호군락의 모습을 KBS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.

남극에서 산호군락이 형성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.

어떻게 가능했을까요?

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
[리포트]

남극 세종기지 옆에 위치한 펭귄마을.

펭귄마을 아래 바닷 속으로 들어가봤습니다.

수심 45~50미터 깊이로 들어가자 열대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산호들이 끝없이 펼쳐집니다.

대부분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팔방산호류.

열대 지역의 산호보다는 색감이 단조롭지만, 크기는 최대 10배 가량 더 큽니다.

전체 산호군락의 크기는 가로 50, 세로 20미터 규모로, 거대 산호군락이 세종기지 앞바다에서 발견된 건 처음인데 남극에서 발견된 것도 극히 드문 일입니다.

남극 바다 수온은 영하 2도까지 내려가 해양 생물이 살기에는 매우 척박한데다가, 녹은 빙하가 해양 생태계를 휩쓸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.

3년여 간 탐사를 진행한 연구팀은 펭귄이 먹고 남은 먹이 찌꺼기나 배설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산호의 영양분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

[김상희/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: "육지하고 해양생태계가 같이 연결돼 있는 아주 중요한 환경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."]

산호군락 주변에서 남극에서만 자라는 10여 개의 신종 생물을 발견한 연구진은 해양자원의 증식과 보존 방향에 대한 연구도 이어갈 계획입니다.

전 세계에서 수온이 가장 빨리 상승하고 있는 남극,

남극의 산호군락 연구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 예측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습니다.

KBS 뉴스 홍진아입니다.